형사·조세

보험사기 공모 시 '기능적 행위지배'가 인정되지 않으면 무죄?

작성·감수 박현혜 대표 변호사 · 작성 2020.07.07 · 수정 2026.07.07

이 글의 핵심 요약

  • 단순히 범행 사실을 인지하거나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보험사기 공동정범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 공동정범으로 처벌받으려면 전체 범죄 과정에서 본질적인 기여를 통해 범죄를 지배하는 '기능적 행위지배'가 입증되어야 합니다.
  • 동업 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이 없거나 범행 수익을 분배받지 못한 경우, 방조나 공모 혐의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밀한 법리 대응이 필요합니다.

목차


보험사기 공동정범 성립을 위한 '기능적 행위지배'란 무엇인가?

형법상 공동정범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공동가공의 의사와 그 의사에 기초한 '기능적 행위지배'가 필수적입니다. 기능적 행위지배란 범죄의 구성요건행위를 직접 분담하지 않더라도, 전체 범죄 과정에서 차지하는 지위나 역할, 범죄 경과에 대한 지배력 등을 종합하여 범죄에 본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범행을 알고 있었거나 소극적으로 동의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범죄의 실행을 주도하거나 계획의 핵심적인 부분을 장악해야 합니다.

보험사기 공동정범 혐의에서 무죄가 선고된 구체적 이유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 2020. 7. 7. 선고 2019고단510 판결]에 따르면, 피고인이 동업 관계에 있었더라도 보험사기 범행의 핵심적인 부분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공동정범으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

  • 범행 단계별 역할 부재
  • 기망행위의 준비(닭 인위적 폐사, 자료 조작) 및 실제 기망행위(허위 보험금 청구 및 수령) 단계에서 피고인이 직접 실행한 사실이 없음
  • 피고인이 사료비를 줄이기 위해 '제한급여'를 인지하고 있었더라도, 이는 경영상의 방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보험사기 공모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 주도적 역할 및 지배력 결여
  • B, C가 피고인으로부터 지시를 받거나 피고인의 허락이 있어야만 범행을 실행할 수 있는 종속적 관계였음을 입증할 증거 부족
  • 피고인이 보험사기 계획이나 실행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거나 의사결정에 참여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음
  • 범죄 수익의 미분배
  • 편취한 보험금이 피고인에게 분배되지 않았고, B와 C가 임의로 관리하며 소비한 정황이 뚜렷함
  • 이는 B와 C가 피고인을 처음부터 보험사기의 공동 주체로 인식하고 수익을 나누려 했던 것이 아님을 시사함

공동정범 성립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판단 기준

법원은 공동정범 여부를 판단할 때 단순한 공모 여부를 넘어 범죄의 본질적 기여도를 매우 엄격하게 평가합니다.

  • 동업 관계의 성격
  • 통상의 동업 관계를 넘어선 친밀·의존관계가 있는지, 혹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관계인지가 중요함
  • 의사결정 참여도
  • 범행의 일시, 장소,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는지, 혹은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인지에 대한 증거를 검토함
  • 방조와 공동정범의 구분
  • 단순히 범행을 방조하거나 무형적으로 결의를 강화한 정도라면 공동정범이 아닌 방조범 또는 무죄가 성립할 수 있으며, 이 역시 피고인의 적극적 가담 여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짐

의 전문적인 법리 분석을 통해 본인의 지위와 역할을 정확히 소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동업자가 보험사기를 저질렀는데, 저도 공범으로 처벌받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동업 관계라 하더라도 본인이 범행을 주도하거나 핵심적인 역할을 분담하지 않았고, 범행 수익을 나누지 않았다면 공동정범 성립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아무 말도 안 한 것도 공모인가요?

단순히 범행 사실을 알고 있었고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는 공동정범이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범행의 구체적인 실행 과정에 기능적으로 기여했는지가 핵심입니다.

보험금을 한 푼도 못 받았는데 공동정범이 될 수 있나요?

범죄 수익을 분배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공동정범이 아니라는 유력한 정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익 배분 여부와 별개로 범행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구체적 사안은 반드시 변호사와 개별 상담이 필요합니다.

박현혜 대표 변호사

작성·감수 박현혜 대표 변호사

가사법/형사법 전문 · 소원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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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사건의 구체적 사정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변호사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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